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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귀틀집 진흙 벽에 자라는 들 풀

어느 날 은빛마을에 살며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에 친구는 귀틀집 진흙 벽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리고 생명이 태어났다. 이름 없는 들꽃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이라면 그건 자연이다. 그래서 흙으로 된 집은 숨을 쉬고 있다. 제 아무리 최첨단 직조기술로 개발된 방수시트라도 생명은 자라지 못한다.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숨 쉬는 진흙과 통나무로 만들어지는 귀틀집은 그래서 적당히 춥다. 적당히 추우면 건강에 좋다. 온도가 일정한 공간보다는 아래와 위에 적당한 온도차가 있는 방이 전통민가의 작은 온돌방들이다. 아랫목은 따뜻하고 윗목은 찬 기운이 감도는 그런 방이 좋은 방이다. 그런 방은 인체와 조화되는 과학이다. 단순히 감이 아닌 음과 양이 조화되는 최적의 자리를 찾기 위한 본능적 선택이다. 그런 공간에서 살고 싶어서 짓는 집들이 통나무집이고 흙집이고 귀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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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초배지를 바르기 위한 풀을 묽게 만드는 작업중인  건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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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우스 황토방인 사랑방 황토바닥에 건축주와 자녀가 함께 바닥에 초배지를 바르는 작업을 했다. 초배지 바르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줄 건축주 자녀들이 아니지만 고사리 손으로 풀을 초배지에 바르는 모습에서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가정학습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하리하우스 초배지 작업이었다. 초배지를 시공한 후 장판지는 다음날에 바르기로 하였다. 젓은 초배지에 장판지를 붙이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마른 초배지위에 장판지를 바르는게 작업의 효율성과 시공의 견고성을 높여 준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결정했는데 전문 도배 기능사도 그렇게 하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한 가지 장판지를 바를 때 물에 살짝 담았다가 붙이는 게 좋다고 지물포 주인장의 말이 있었는데 실제 그렇게 하는 건지는 역시 확인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렇게 할 생각이다. *__^ 참고로 초배지는 20장 한 묶음에 1,000원이고 장판지는 한 장에 1500원을 주고 9장을 구입하였다. 붓과 풀을 합쳐서 2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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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초배지에 풀을 바르고 바닥에 바르는 건축주와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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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황토방 바닥에 초배지 바르는 건축주와 자녀 지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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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초배지에 풀을 칠하는 하리하우스 건축주와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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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초배지 바르는 건축주와 풀을 갖고 놀고있는 지윤&지승